지리산1 죽으려고 지리산 올라갔던 사람 와, 오랜만에 들른 클리앙에서 눈가가 촉촉해지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공감이 되어 잠시 옛 생각에 잠겼습니다. 사실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남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 때 이런저런 이유로 삶의 회의감을 크게 느끼고 공허감과 덧없음에 지상 삶을 마감하려고 선택하였던 곳이 지리산이었습니다. 왜 하필 지리산이었나 싶은데 그때는 그렇게 하고 싶었기에 글쓴이처럼 뭣도 모르고 갔다가 우연처럼 부산에서 온 '목우산악회' 분들과 같이 입산을 하게 되었고, 정상에서 사진까지 찍으며 돌아온 추억(?)이 되었네요. 겨울에 운동화 신고 아이젠도 없이 무슨 용기로 간 건지 싶지만 그때는 죽을 생각이었기에 참 용감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산을 오르면 많이 들었던 말이, "아이고, 젊은 친구가 대단하네.".. 2023. 6. 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