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대추 한 알 - 장석주 시인

by 하늘구름14 2023. 9. 16.
728x90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 장석주 시집 「붉디 붉은 호랑이」(애지, 2005) 중에서

 

 
붉디 붉은 호랑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의 시집. 생기발랄한 물의 이미지가 가득한 이번 시집은 자연으로부터 발견한 새로운 에너지와 대상을 응시하는 저자의 날카로운 심미안이 돋보인다.
저자
장석주
출판
애지
출판일
2005.07.3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