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사상 (증보 2판) 527~529쪽 발췌
횡적(橫的) 지기의 통일
지구지기의 통합역사는 독일통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천 인류 역사의 흐름과 형국을 주도했던 유대맨족[正]에 대한 독일[反]의 역할이 상극·상충·분열의 방식으로 끝나자 그 힘이 더 이상 커지지 못하고 독일은 동서로 분열되었다.
독일통일 속에도 한반도의 통일과 같이 지기(地氣)의 통일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이른바 '횡적橫的 지기의 통일' 이다. 본질적인 지기 통일에 앞서 선행되는 역할이다. 또한 독일분단은 인간이 만들어낸 이념분쟁의 상징이므로 독일통일은 인간의 수평적 통합을 의미하기도 한다.
독일의 공식 통일 기념일은 10월 3일로 한국의 개천일과 같다. 도道적인 가치관과 관점에서 독일통일의 의미를 살펴보면, 1988년 한국에서 후천이 열려 조화·상생·상합의 시대로 넘어갈 수 있는 흐름과 형국이 만들어진 이후 1990년 10월 3일에 독일통일이 이루어졌다. 즉 동서독의 통일은 천지인 조화의 흐름과 형국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궁극의 통일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정과 절차상의 통일이었다. 동서통합과 남북통합 속에는 이러한 도의 이치와 원리가 상징적으로 내재해 있다. 따라서 독일통일은 동서양의 조화와 함께 '새로운 합合의' 등장을 암시하며, 남북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이다.
[통일부] 독일인이 말하는 독일의 분단과 통일 | 통일클라스 ep3. 독일인 안톤 숄츠 | 30분 풀버전
07:14 독일 통일 선배에게 듣는 통일 이야기
10:15 동독과 서독 분리 후 상황
21:23 통일 후 30년 독일은 어떻게 달라졌나?
25:05 독일 통일 한반도에 주는 교훈은?
종적(縱的) 지기의 통일
인간이 만든 동서분열이 독일통일로 회복된 이래 이제 남은 것은 수직적인 남북 지기地氣의 통합이다. 한 개인이 궁극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수평적 통합과 수직적 통합의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 하듯, 지구도 궁극의 통합에 도달하려면 횡적인 통합작용과 종적인 통합작용을 거쳐야 한다. 그것이 독일의 동서통합과 한반도의 남북통합이다. 지구의 단전은 한반도이므로 지구에 십자통합이 일어나려면 먼저 한반도에서 십자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남쪽에서 먼저 동서통합이 되어야 남북통합의 동력이 일어나 한반도의 십자통합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한반도에서 동서남북의 십자교류가 일어나게 되고 이는 지구적으로 동서양 종횡縱橫의 십자교류를 이루는 토대가 된다.
이러한 지구단전으로서의 기능과 구조를 갖고 있는 한반도는 본격적인 통합에 앞서 극심한 대립과 분열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러한 한반도가 통합을 이룬다는 것은 인류의 모든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이 한국을 중심으로 십자교류의 조화를 이루게 됨으로써 후천 지구단전이 온전하고 완전하게 완성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은 하나의 민족이지만 극과 극의 성격을 지녔다. 정치체제로도 자유민주주의국가와 독재국가로 서로 다르고, 경제체제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양극단의 길을 걸어 왔다. 역사적인 면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외세에 굴하지 않는 독자적인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주체성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인간의 욕망으로 왜곡되어 독재와 인권 탄압, 기아 등 최악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남한은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철저히 많은 것들을 감내하면서 국제 사회의 기준과 원칙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대가로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한 뿌리에서 비롯되었지만 극과 극으로 다른 남한과 북한의 모습은 인류의 자화상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이질적인 남북한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은 지구상 모든 인류의 갈등과 반목이 치유되고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가능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된다. 벼랑 끝 전술을 내세우며 상식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북한의 집권층을 상대로 단호하면서도 포용력 있게 설득하여 조화·상생·상합에 의한 통합을 이루어 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력과 힘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통합이 가능하며, 통합만이 나와 상대 그리고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트리플윈의 정신을 세계인들을 향해 적용·실행·구현해야 하는 역사적 소임과 역할이 있는 것이다.
극단의 대립 속에는 항상 극적 통합의 실마리가 암시된 여러 신호와 징후들이 교차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극과 극이 만나는 이러한 사안과 상황, 환경과 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쓰느냐에 따라 시대 흐름과 형국, 그리고 그에 따른 역사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새로운 통합을 향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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