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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사상

글월 문文 (1)

by 하늘구름14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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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 문

 

의 음훈은 글월 문’ 이다. 즉 ‘문’ 이라고 읽고 뜻은 글월을 말한다. 그런데 이 글자는 그림의 무늬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래 배에 문신을 한 사람을 본뜬 상형문자였는데 원래의 꼴에서 무늬가 빠지고 사람의 모습만 남아 현재 꼴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 참조)

 

글월 문

 

무늬에서 출발한 문이 글월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은 무늬가 문자나 문장, 책으로 그 개념ㆍ정의ㆍ의미가 점차 확대되었음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글자가 만들어진 지 상당한 세월이 흐른 후 후대 사람들이 밝힌 현상적 가치관과 관점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근원적 가치관과 관점에서 볼 때 문기원은 어떻게 될까? 은 사람이 하늘로부터 빛을 내려받는 형상을 본떠 만들어진 글자다.

 

위 그림에서 좌측 문양은 하늘을 향해 팔다리를 펴고 직립해 있는 사람이 정수리(백회)를 중심으로 하늘의 빛과 힘, 가치를 내려받고 있는 모습이다. 몸 부위의 ×자 형상은 호흡을 통해 하늘의 빛과 힘, 가치를 내려받을 때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단전의 위치를 상징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당시 인류는 단전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지만 생명 탄생에 관계되어 있는 탯줄의 흔적인 배꼽을 신성시했다. 배꼽을 ×자로 표시한 것은 생명탄생에 내재된 완성의 이치와 원리를 가시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지상으로 이어진 빛이 십자결의 형태로 교차하는 형상을 표현ㆍ표출ㆍ표방한 것이다. 즉 십자十字완성의 이치와 원리가 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측 문양에서 원래의 꼴과 비교해 볼 때 십자무늬가 사라진 것을 보면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근원적인 생명줄, 즉 호흡의 이치와 원리에 대한 맥이 끊어지면서 글자 또한 정확한 의미가 소실되고 그 흔적만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을 나타내는 고대 한자에는 ×의 위치에 심장의 문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아래 그림 참조.

 

 

심장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장기다. 현대의학에서도 생사를 확인하는 기준의 하나가 심장박동이다. 옛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중시했고 그 마음이 생명의 중심中心으로 통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꼽을 상징하는 × 대신 심장 문양이 나타나게 된다. 근원적인 생명의 빛(정기신)을 다스리는 단전의 존재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지만 생명의 핵심이자 마음을 뜻하는 심장을 표시한 것이다. 결국 문자 내에 배꼽을 의미하는 ×표시나 심장의 형상이 있었던 것은 같은 맥락으로 인간의 마음에 생명의 빛이 자리하고 있고 그 마음의 빛이 십자완성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의 근원적인 어원은 인간에게 하늘의 빛과 힘, 가치가 이어져 생명력이 일어나고 무형()에서 유형으로 물질화가 이루어지는 작용을 형상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은 돼지해머리 두 ‘亠’ 와 ‘乂’ 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자의미상字義未詳으로 알려져 있는 ‘亠’ 는 지상만물이 생生하기 위해 하늘의 빛과 힘, 가치를 받는 형상을 표현ㆍ표출ㆍ표방한 것이자 대지 위로 해가 떠오르는 형상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이는 생명이 이루어짐에 있어 빛의 작용이 으뜸이며 첫째’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부와 하단의 십자결을 상징하는 ‘乂’ 를 연결해서 해석해 보면 인간은 하늘에서 내려받은 빛의 조화작용으로 십자완성을 이루게 된다는 의미가 된다. 즉 빛이 일으키는 조화작용의 근간에 십자체계를 이루는 십자결의 형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출처 : 석문사상 (증보 2판) 341 ~ 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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