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복사상三福思想의 3복은 3극복三極福과 3재복三才福, 3보복三寶福이 있다. 3극복은 태공 창조 시 근간이 된 삼태극의 실체를 체득하고 깨우치고 인식하는 가운데 얻는 복으로 무형복無形福, 유형복有形福, 공간복空間福이 있다. 3재복은 천복天福, 지복地福, 인복(人福|아타집복我他集福|3W|트리플원)을 말함이고, 3보복은 신복神福, 기복氣福, 정복精福을 말함이다. 복은 원래 존재성과 존재가치를 깊이 체득하고 깨우치고 인식할 때 일어나는 기쁨, 즐거움, 신명남, 환희, 자비, 사랑, 배려, 만족, 행복, 충만, 고요함 등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자신 스스로의 호흡으로 자신의 존재성과 존개자치를 찾고 그 빛과 힘, 가치를 나툴 때 가능해진다. 즉 자신이 빛의 상승을 통한 거듭남을 이루어 가는 가운데 천지인 섭리ㆍ율법ㆍ법도를 깨닫고 목도하며 그 실체와 하나 될 때 얻는 정기신의 충만함과 풍요로움을 곧 복이라 하는 것이다. 결국 「석문사상」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궁극의 복이 어떤 근본(3극복)속에서 어떤 차원(3재복)을 가지고 어떤 요소(3보복)로 적용ㆍ실행ㆍ구현되는지, 기나긴 인류 역사의 시작과 과정, 완성의 결말이라는 시공 속에서 그 본래의 일맥을 명시한 도서라 할 수 있다.
「석문사상」에 담긴 이러한 뜻을 문자가 아닌 자신 스스로의 체득ㆍ체험ㆍ체감으로 깨닫고자 한다면 수도를 해야 한다. 그래야 매순간 정기신의 충만함과 고요함이 깃드는 만묵여의滿默如意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만묵여의를 바탕으로 자신의 본本과 정체성에 합당한 빛과 힘, 가치를 품고 그것이 정점에 이르게 되면 그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즉 기존에 형성된 의식ㆍ인식ㆍ습관을 인정하고 극복하고 뛰어넘어 더 큰 빛으로 상승하면서 새로운 정기신을 형성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나' 는 소멸되고 '새로운 나' 가 창조되는데 이것이 빛의 거듭남이다. 이렇게 지속적인 빛의 거듭남 속에서 자신의 정기신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되며 다시 재탄생되는 과정과 절차를 겪게 되는데, 이것이 생과 사를 뛰어넘는 생사여의生死如意다.
생사여의를 거듭하며 계속해서 빛의 상승을 이루다 보면 점점 하늘과 가까워지고 그렇게 하늘과 가까워지면 천지인 섭리ㆍ율법ㆍ법도를 알고 순리를 따르게 된다. 인간으로서의 삼욕칠정을 그 본래의 생명력을 가지고 필요한 순간에 조화롭게 용사하게 되니 인심人心의 분란함을 넘어 천심(天心|도심道心|신심神心)의 충만함과 고요함에 궁극의 만족을 얻게 되는데 이것이 순리여의順理如意다. 이러한 순리여의는 나를 비롯하여 모든 존재와 천지만물을 이롭게 하고, 천지인의 흐름과 형국을 섭리의 순리대로 흘러가게 하니 이것이 길상여의吉祥如意다.
결국 「석문사상」이 전하는 존조화복의 빛과 힘, 가치는 수도를 통한 체득ㆍ체험ㆍ체감으로 자신과 주변 그리고 전 인류에게 전해져 마침내 태공의 조화(아름다움)와 완성(추수), 거듭남(새로운 존재)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ㅁ 석문사상 (증보 2판) 749 ~ 751쪽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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