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식, 좌식 수련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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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저는 용기를 내어 석문호흡에 재입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주천 수련까지 했었지만 약 2년 반의 공백, 그 시간 동안 저에겐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60kg을 유지하던 평소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고, 83kg의 거구와 또 여러 어두운 면까지 수련을 지속해오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공백의 시간 동안 참 많이 방황하고 마음 아파했던 것 같습니다. 호언장담하고 많은 도전을 했지만 좌절되었고, 또 스스로의 부족함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주변의 시선이 무서워 그저 도망만 다녔던 시간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으로 자신을 힘들게 했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석문호흡 도장에 재입회를 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련을 하는 것이 정말 좋아서 참 열심히 수련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외적으로 그 모습이 확연히 나타났는데 수련을 시작한 지 약 1달 반 만에 18kg이 빠져서 스스로 참 놀랐습니다. 물론 이런 외적인 변화보다 내적인 변화가 저에겐 참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간의 자책과 노여움 등을 점차 털어내고 자신 스스로와 화해하여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변화에 대한 열망, 수련에 대한 열망이 조금 지나쳤을까, 많이 조급한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간의 공백에 대한 두려움과 안타까움 등으로 빨리 무엇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되돌아보니 저에게 와식 수련은 그런 조급함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귀중한 석문호흡 수련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석문호흡 수련에 대해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으니 좌식으로 승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좌식 승급과 함께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직장을 은행의 청경으로 이직하게 되었고, 또 자가집중수련이 시작되어 보다 능동적인 수련의 환경이 펼쳐졌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저의 자기중심을 잡아나가는 것이 저의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
권역장님의 권유로 시작한 '석문도서 필사'가 어느덧 스스로 즐기게 되어서 과제가 아니지만 매일 꾸준히 석문도서를 필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활 간 선차를 음다하는 여유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직장동료분들에게 선차를 나누어 드리며 참 축복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전 수련과 선차를 음다하는 습관을 들여서 삶의 작은 부분부터 변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나의 역사서’ 를 작성하고 하루의 키워드로 과거, 현재, 미래를 다시금 보게 되어 하루가 참 짧은 느낌도 드는 것 같습니다. 자가집중수련이 저에겐 참 축복과 복됨의 시간이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오는 6월 15일부터 대맥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승급할 때 즈음엔 그 단계에 대해 승급했음에 엄청 기쁘기보다는 참 조화롭게도 무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묵묵히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참 큰 것 같습니다. 석문인으로서 올곧은 자기중심으로 물처럼 유연하게 나아가고 싶습니다. 같이 함께 더불어 해주심에 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응원에 더 신명이 나서 제가 더욱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몸과 마음, 정신의 건강 그리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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