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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호흡 (石門呼吸)/수련 체험기

온양 수련을 마무리하며

by 하늘구름14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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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 수련을 마무리하며

00지원 김00

석문호흡에 처음 입문한 이후, 도장은 저에게 늘 편안하고 안락한 쉼터였습니다. 입문할 때부터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몸이 많이 아팠던 상황이라 매일 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던 저는, 도장에서는 그나마 아픈 증상이 좀 완화되어 잠을 푹 잘 수 있어 매일 저녁 늦게까지 도장에 있다가 집에 갔었던 것 같습니다.

석문호흡을 하면서 수련을 중심에 두지는 못하고, 힘든 회사생활과 투병생활 중이었던 저는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도장이었기에 수련보다는 도반님들과 즐거운 다담위주의 도장생활을 누렸던 좋은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도장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4년 동안은 거의 매일같이 도장을 다녔습니다. 도반님들과 도담을 나누는 게 너무 좋았고, 도장은 저에게 늘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석문호흡 덕분에 류머티즘 관절염 증상이 거의 낫게 되었고,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도장과의 거리도 멀어지고, 남편이 제가 수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2년간 수련을 쉬게 되었습니다.

다시 수련을 시작하면서도 처음 입문했을 때 도장에서 쉬고 놀듯이 수련하던 습관이 계속 남아있어 수련에 중심을 두지 못하였고, 저에게 석문호흡 도장은 회사생활에서 힘들었던 것을 풀어낼 수 있었던 안식처 같은 곳이었습니다.

와식에서 좌식, 좌식에서 대맥 수련까지 단계, 단계마다 수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승급에 대한 욕심보다는 늘 해당 단계 수련에 만족했었습니다. 그런데 온양 수련을 하면서는 수련에 대한 만족도가 정말로 이상하게도 잘 들지 않았습니다.

온양 수련에 집중하기도 어려웠고 수련을 하는 것에 대한 회의도 들고 충만함이나 수련을 통한 만족도가 잘 들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단전에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소주천 수련까지 완성하면서도 본수련을 집중해서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온양 수련에 있어서는 본수련이 정말 중요한데 본수련을 집중해서 하지 못하니 온양 수련에 대한 충만함을 느끼지 못했고, 그 결과 5년 동안 온양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 전부터 주말부부를 하게 되면서, 평일에 도장에 더 열심히 나올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수련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선역장님의 지로를 받아 매일 3행공 하는 수련을 3달간 하게 되었고 행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본수련과 2행공을 매일 하라고 지로해주셨는데 덕분에 본수련을 매일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수련을 충만히 하게 되니 온양 수련이 재미있어졌습니다.

그 이전에는 매일 누워서 와식으로 본수련을 거의 휴식을 취하듯이 하곤 했는데, 선역장님 덕분에 앉아서 본수련하는 시간을 늘리게 되면서 본수련의 즐거움도 알게 되고 수련을 통한 충만함도 많이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석문호흡은 늘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석문호흡을 통해 몸이 건강해질 수 있었고, 정말로 좋은 우리 도반님들을 만나게 되고, 덕분에 회사도 19년간 계속해서 다닐 수 있게 된 저에겐 참으로 고마운 곳입니다. 그래서 저도 늘 도장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회사 교육과정으로 도장에 잘 나오지 못했었는데, 야근을 하더라도 도장에 꼭 가자는 마음으로 수련을 열심히 하였고, 19년의 회사생활동안 무엇 하나 제대로 취미를 가져보지 못하던 제가 문화센터에도 등록하여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여력도 생겼습니다.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취미를 시작하게 되고, 늦더라도 도장에 나와서 수련을 하겠다는 그 마음이 저에게는 큰 변화였습니다. 지난 점검에 온양 구슬이 좀 부족하지만 떨어졌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고, 온양 수련을 열심히 하니 기운이 정말로 신기하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대맥 행공을 복습하는데 팔에서 불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듯 한 경험을 하였고, 이렇게 수련을 통해 신기한 경험을 한 것이 처음이라 너무나도 신기하였습니다. 점검 후에 와식부터 복습수련을 해보라고 하셔서 복습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와식에서 대맥, 소주천까지 복습 수련을 하였고 좀 더 마무리하여 온양 수련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온양 구슬이 떨어지고 난 후 9년 만에 인사발령도 나고 저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수련을 통해 제가 바뀌고 나니, 저에 대한 환경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제가 수련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석문호흡 수련을 통해 좀 더 좋은 저로 거듭나는 제 모습이 좋아서였습니다.

석문호흡을 통해 더 좋은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고, 좋은 도반님들과 함께하고 선역장님의 지로를 받을 수 있어 많이 행복하고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대주천 수련도 열심히 이어나가 보려고 합니다.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선역장님과 도반님들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기쁜 마음을 가득 담아 김00 도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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