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 25일에 입회원서를 적고 와식수련을 시작하였는데 약 3개월(100일) 정도 수련을 하였던 것 같다.
체조와 행공은 정규타임 진행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혔으면 북선법 동작 중에 쭈그리고 앉듯이 하여 양팔을 교차하여 반대쪽 발목을 잡는 동작(북선법 9번)이 있는데 그 동작이 조금 힘겨웠지만 가뿐히 해내었고 무릎을 꿇고 있는 다음 행공 동작은 동중정(動中靜)처럼 깊은 안정감과 고요함을 주었다. 그래서 아직도 행공 동작 중 베스트를 뽑으라고 하면 북선법 10번과 화진법 9번 동작을 선택한다. ^^
북선법 10번, 화진법 9번
수련을 하며 약간 어지러움증이 있어 한 번은 지도사범님에게 이야기하였더니 당시 석문한의원에서 나왔던 한방연고를 발라주셨다.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당시 진단은 영양실조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오네. 하하하~
체조, 행공(북선법), 본수련, 회건술은 그렇게 별 어려움 없이 배우고 익혀 수련을 하였던 것 같다. 본수련 때는 왜 그렇게 세상을 다 가진 듯 편안하였던지 당시 집까지 5~ 10분 거리였는데 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고 수련을 하다가 수련실에서 자기도 했었다. 그 당시 나에게 도장은 말 그대로 천국!
와식 수련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본수련을 할 때 숨을 들이쉬는데 계속 들이쉬어지기만 하고 나가지를 않는 것이다.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꼭 어디 다른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 포근하고 고요하고 따뜻함이 느껴져 참 조화로웠다.
지금 보니 사람이 가진 유형성, 무형성, 공간성 중에 와식 수준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성을 체험하였고, 진기(빛) 작용으로 공부에 도움을 받은 것이리라.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수련 지로를 하셨던 지로사분들과 무형의 존재들께 깊이 감사함을 전합니다.
한 번은 단전파스를 짚고 수련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 팔을 서서히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닌가 바로 단전파스를 짚고 있던 오른팔이었다. 자고 있던 와식 수련자... 아니지, 수련을 하고 있던 와식 수련자 팔을 천천히 잡아당기는데 얼마나 놀랐겠는가? 그런데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네. 헉! 알고 보니 오른팔이 기운이 타서 저절로 팔이 올라갔던 것이다. 아참~ 얼마나 기운을 강하게 탓길래 팔이 저절로 올라가나~ 하하하.
그렇게 석문호흡 수련을 통해 추억을 쌓아가며 상승, 확장, 발전하였던 것 같다.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이다. 그런데 와식 수련을 통해 단전자리를 잡고 축기를 통해 단전을 형성한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완성도계 공부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어느덧 여기까지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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