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좌식(坐息) : 석문단전에 기(氣(기)를 모으다.
ㅁ 대맥운기(帶脈運氣) : 몸의 음양(陰陽)을 조화시키다.
ㅁ 소주천(小周天) : 몸 안의 소우주(小宇宙)가 눈을 뜨다.
좌식, 대맥, 소주천 수련 시 손모양(수결手結) 사진입니다.
손은 왼손(陰)을 위로 하고, 오른손(陽)을 아래로 하여 음양조화를 이루고, 양쪽 폐경락을 연결하여 집중과 몰입에 도움을 줍니다.
먼저 좌식은 석문을 중심으로 단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자게 되면 좌식(左息) 수련에 들어간다. 좌식 수련은 기를 단전에 모아 단전 자리를 더욱 안정시키고, 다음 과정인 운기를 준비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날 좌식 수련을 돌아봅니다. 와식 수련을 약 3개월 정도 하고 좌식 승급을 하였는데, 이제 한 단계를 지났다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혹시 석문호흡 수련을 하게 된다면 이 마음을 100%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행공은 도각법을 하게 됩니다. 도(道)를 깨닫는 법! 그때는 와식수련자가 할 수 있는 북선법만 하다가 도각법으로 행공이 바뀌었다는 사실만으로 참으로 기쁘고 즐겁고 환희심 넘쳤습니다. 행공이 그렇게 힘든 줄은 모르고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좀 더 탐구심을 가지고 하면 좋지 않았을까 조금 아쉬움도 남습니다.
수련을 누워서 하다가 앉아서 하기 되니 우선 호흡을 하기가 조금 쉽지 않았고, 와식 때 워낙 잠을 많이 잤던지라 앉아서 하면 졸음이 오지는 않겠지라고 단순히 생각하였는데, 앉아서 너무나 많이 졸았었고 특히 입안에 침이 많이 고였는데 그 당시 느끼기에는 정말 입안에 가득 고였던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하였던 것은 아무리 침이 고이고 졸음이 오더라도 침을 흘린 기억이 한 번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 이것이 무슨 조화(造化)인가.
오래되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당시 좌식 수련은 정말 무난히 지나간 것 같습니다.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대맥운기(帶脈運氣) 수련에 있어 상체와 하체의 '음양의 기'를 순조롭게 유통시켜(기혈 유통) 두 기를 화합하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주대맥운기의 의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죠.
대맥은 수련은 약 5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유통하는 데 3개월, 유통 후 2개월이 걸렸으니 그 당시에 생각하기에는 조금 많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첫날 수련을 하였는데 허리 주변으로 둘러쳐지는 기감(氣感)을 느끼고, '유통된 것은 아닐까?', '혹시 내가 천서(天書)에서 보았던 그 천인(天人)인가?' 작가도 아닌 내가 소설을 쓰고 있었으니 착각은 자유입니다. 그런데 지나 보니 그것도 좋은 공부 자양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무심(無心)에 조금 더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대맥운기를 할 때부터 석문호흡 정식 수자로서 수련진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 지금 생각하니 하늘의 안배, 깊은 사랑과 보살핌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우선 학생수자였기에 방학을 이용하여 당시 부산 문현지원에 파견을 가게 되어 정식 지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장님이신 월풍 단사님과 현심 사범님이 계셨는데 단전파스 붙이는 법과 기본소양 등을 배우고 방학이 끝나면서 복귀하였다. 긴장을 참 많이 하였던 것 같고 당시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현심 사범님에게 수자로서의 마음과 마음가짐, 기본충실에 대해 생활 속에서 많이 배우고 익혔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두 분께 깊이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대맥운기를 하여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말 그래도 마음과 마음가짐에 따른 심력(心力에 관한 것입니다. 회비를 내기 위해 낮에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처음에는 pc방, 식당(호박터숯불촌), 가전제품 배송(서부경남 LG물류센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점검이 있는 날 시내가 아니고 시외로 출장 배송이 있어 점검을 못 받게 되었는데 대맥을 틈틈이 운기하며 점검을 꼭 받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었는데 그게 심법이 되었는지 갑자기 없던 일정(수리 AS 접수)이 생겨서 늦게나마 점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글을 짧게 적었지만 그 당시 꼭 007 작전처럼 역동 가득한 하루로 생생히 기억납니다. 대맥이라는 단계가 결코 낮은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그때 체득, 체험,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하늘 절로 감사함이 올라왔었습니다.
그리고 9살 많은 지상 형에게 높임말을 쓴 적이 없는데 대맥 수련을 하면서 '남을 먼저 존중하는 것이 곧 나를 존중하는 것이다.'라는 깨달음이 있어 먼저 높임말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냥 웃지만 그 당시에는 큰 변화였고 당황하던 지상 형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소주천 수련은 약 5개월 정도 했습니다. 소주천 수련 때 학교 복학을 하게 되었고 학교 생활과 도장 생활을 병행하며 본과 정체성이 더욱 여물어가던 시기였습니다. 행공을 참으로 많이 했던 기억이 나고 방학이 되면 다른 지원으로 파견을 가서 배우고 익히며 공부가 깊어갔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수자를 지원할 때 속세를 떠나 공부하는 마음과 마음가짐으로 임하였던 것 같은데 막상 현실은 세상 속으로 오히려 나가서 수도를 해야 하는 흐름과 형국이 당황스럽고 두렵기도 하고 피하고도 싶은 여러 복합 감정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석문도법의 석문호흡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하고 단지 운동처럼 생각을 하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선도에 대해서는 일자무식, 문외한이었기에 돌아보니 참 용감했던 시기입니다. ^^
수련 중 기억이 나는 것은 독맥을 운기하여 대추 전후를 지날 때 규가 너무 심하게 막혀서 목(경추)이 정말 위로 빠지는 줄 알았는데 참느라 눈물도 찔끔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참 기운이라는 것이 이렇게 강하게도 다가오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였지만 수련이 만만치 않음도 그 당시에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소주천을 마치고 온양 수련에 드니 당시 수준으로는 본격적인 조화(調和/造化)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식하게 행공 위주로 강하게 밀어부치던 석문호흡 공부 습관이 상승, 확장,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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