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식 수련 당시 도장에는 입문서 격인 '수련요결' 책이 있었고 - 새카만 표지와 도계글씨가 인상 깊게 다가왔던 - '천서(天書)' 라는 도서가 있었다.
입회를 하고 한 달쯤 후였으니 5월 정도였을 것이다. 여느때처럼 수련을 하고 저녁에 도장에 있다가 우연히 책장에 꽂혀있던 '천서'를 보게 되었다. 아마 그때가 새벽 2시쯤 되었다.
하늘이 인간세계에 보내는 글
천서는 내가 쓴 것이 아니다.
나의 입과 나의 손만 빌렸을 뿐, 제목 그대로 하늘이 쓴 글이다.
그러므로 천서의 수련을 통하여 누구든 하늘에 들어갈 수 있다.
표지에서부터 뭔가 비장함이 다가왔었는데 잘 모르는 내용이기에 서문부터 읽다보니 어느덧 2천도계편에 이르게 되었다.
'도계?'
도계편을 편을 보면서 눈이 화악 뜨여졌다. 무언가를 보았을 때 빛이 난다고 하지 않는가? 마음이 밝아지며 오직 한 생각만이 떠올랐다.
'아, 이 곳에 가 보고 싶다!'
왠지모를 가슴 뭉클함과 꼭 도계라는 곳을 가보고 싶다는 일념이 자리 잡았다. 아마 그때 그 마음(初發心)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꾸준히 수도, 도무, 생활, 삶에 임하고 있지 않나 싶다. 하긴 순수하면서도 순진하였던 초보 석문인이 한 발만 담그고 있다가 그때부터 두 발을 다 담그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석문도서가 석문도법, 석문사상, 한조한당도담, 한조도담, 천광천로 등등 여러 권이 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만큼 도문이 체계, 논리, 합리적으로 상승, 확장, 발전하고 그에 따라 나도 공부의 장, 변화의 장, 발전의 장, 어울림의 장을 통해 이곳에 숨 쉬고 있으니 참으로 보람되고 흐뭇하다.
천서와의 만남은 내가 좀 더 수련에 매진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내 지상 삶의 나침반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한조한당 스승님께 삼배를 올리며 이 지상에서 소임을 다할 때까지 소신과 신념, 소명과 사명의식을 갖고 물처럼 유연하게 나아가겠사옵나이다. (_._) (_._) (_._)
이미 석문호흡 수련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석문인으로서의 본과 정체성에 맞게 나아가기를 바라며,
혹시 아직 석문호흡을 잘 모르는 존재라면, 이번 생에 꼭 한 번 석문호흡 수련을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 번 연을 맺어 수련을 하게 된다면 꼭 소주천 유통 이상은 해보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6821989
'석문호흡 (石門呼吸) > 수련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문호흡] 온양(溫養) (0) | 2022.05.24 |
---|---|
[#석문호흡] 좌식, 대맥, 소주천 (2) | 2022.05.24 |
[석문호흡] 와식수련 (0) | 2022.05.24 |
[#석문호흡] 수련을 시작하며 (0) | 2022.05.24 |
[#석문호흡] 석문호흡 채약 수련 체험기 (0) | 2022.05.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