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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호흡 (石門呼吸)/수련 체험기

석문호흡 법수련을 마치며

by 하늘구름14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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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수련을 마치며

00지원 양00 도반

등대처럼 밝고 맑고 찬란한 석문인의 삶
등대처럼 밝고 맑고 찬란한 석문인의 삶

 

와식 臥息

고등학교때 취미로 시작한 소림무술이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주에 있는 남고사라는 절에 소림무술을 하는 스님이 계셔서 더 배우기 위해 들어갔다. 무술을 더 배우고 싶기고 했지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듯이 직장생활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키우고 하는 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절 생활은 어린나이에 녹록지 않았다. 아침, 저녁으로하는 무술수련도 힘들었고 저녁마다 찾아오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적막감은 가슴을 짓누르듯 다가왔다. 6개월간 절생활을 마치고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경기도에서 직장을 얻기 위해 떠돌아다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취직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했지만 직장생활 하면서 결혼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 조차 정말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직장생활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 퇴사를 몇 번하다가 공부를 더 해봐야겠다고 시작한 공부가 공무원이라는 직업으로 이어졌다. 00군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도 하고 슬하에 아들과 딸도 두었다. 겉으로 보기엔 별로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정작 나는 마음을 어디에도 두지 못하고 무엇인가 계속 찾아다녔다. 남들처럼 사는것도 싶지가 않다는걸 알면서도 또 무엇인가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 적응을 못하는 것일까. 세월은 계속 흘러가는데 해놓은 것은 없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실적인 삶에 대한 회의가 밀려와 다시 모든걸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중이라도 될까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던중 간간히 배웠던 태극권을 좀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대로 할려면 기氣가 무엇인지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기수련 단체를 찾기 시작했다.

기수련 단체는 단학선원(지금의 단월드)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었고 같이 근무하는 직원분도 단학선원에서 수련을 했다기에 물어보았는데 본인도 한 2년간은 수련에 빠져서 순천에 다니면서 수련했는데 좀 하다보니 아닌 것 같아서 혼자 수련한다고 김태영씨까 지은 선도수련 책을 소개해 주었다. 책을 몇권사서 읽으면서 나도 혼자서 호흡을 해보왔다. 단전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때에는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몰랐다. 집에서 호홉을 하는데 호흡 길이가 한정없이 늘어났다. 기분이 좋았고 아침에 식사를 안해도 배가 빵빵하니 배고픈줄을 몰랐다. 어느날은 숙직하면서 누워서 호홉하는데 갑자기 배가 위로 올라가면서 뱃가죽이 앞뒤가 붙어버리듯이 쭉 달라 붙는게 아닌가 넘 놀라서 호홉을 멈춰버렸다. 그뒤로 혼자 호흡하는게 위험하다는 생각에 단학선원이라도 가서 호홉하는 방법만이라도 배우고 나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중 페러글라이딩을 같이 하던 분이 본인도 단학선원에서 수련을 해보았는데 문제가 많은 단체인거 같아서 지금은 수련을 안하고 있는데 석문호흡이라고 몇 달해보니 수련단계도 정확하게 되어있고 특별히 문제가 없는 단체인거 같다며 추천을 해주었다. 사무실에서 석문호흡을 검색해 봤는데 홈페이지가 나오지 않았다 전국에 도장이 있을 정도로 큰 단체라면 홈페이지 있을법도 한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00에 있는 도장으로 직접 찾아갔다. 오후 5시 30분경에 도착해서 전화해보니, 사범님이 출타중으로 6시쯤에 오신다고 해서 다시 구례로 넘어왔다. 그때 간판을 보니 석문호흡으로 적혀있었다. 나는 '석문' 을 '성문' 으로 잘못들어서 '성문'으로 인터넷 검색을 했기에 관련 정보가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사무실에 다시와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련단계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았다.

석문호흡 수련단계 와식에서 도계입천까지
석문호흡 수련단계

 

“바로 이거다”. 지금까지 내가 찾던게 이거였구나. 짧게 적혀있는 단계에 대한 설명이었지만 이렇게 수련하면 가능할 것 같은 느낌, 정말 본인이 직접 수련해서 체득하지 않고서는 적을수 없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뻐서 내일이 빨리 오기를 기달렸다. 그 담날에 직장이 끝나자 마자 도장에 와서 입회원서를 작성하고 바로 수련에 들어갔다. 하루라도 빨리 수련을 하고 싶었다.

누워서 하는 와식수련이라 쉬울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하고는 전혀 틀리게 호흡이 아랫배로 내려가지도 않고 호흡도 짧으면서 편안하지 않았다. 날마다 쉬었던 호흡이 이렇게 힘든것이었나 싶었다. 호흡은 힘들었지만 도장에 나가는 것은 마냥 즐거웠다. 겨울철에 수련을 시작했기에 가끔 눈이 많이 내렸다. 그날도 눈이 많이오는데 도장으로 넘어갈려고 하니 아내는 오늘은 가지 말고 내일가라고 말렸다. 그래도 도장에 가고 싶었다. 일단 갈때까지는 가보자는 생각에 차를 몰고 출발했다. 도장까지 도착하는 데 보통 한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다. 한참을 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고 가는건 어떻게 가겠는데 올때는 어떻게 와야될지 자신이 없었다. 이러다 사고라도 나서 다치기라도 하면 하루 수련하려다가 한두달 수련 못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서 중간에 핸들을 돌려 돌아왔던 때가 종종 있었다. 집에서 00까지 도장을 꾸준히 다녔고 자시수련도 가끔하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시간이 되면 도장에 나갔다. 집에서도 시간나는 대로 수련을 했던 것 같다. 호흡은 여전히 쉽진 않았지만 가끔 바늘로 단전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 사범님이 단전에 손을 놀려놓았을 때는 기운이 단전으로 쑤욱 내려오는 느낌도 받았다. 연말행사 때 참석했었는데 단체로 수련할 때 “와식자는 뒤로 빠져서 누우세요” 하시길래 뒤로 나오면서 다들 앉아서 수련하는데 단계가 낮아서 조금은 창피한 느낌도 받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스운 얘기지만 그래서 좌식 승급을 빨리 하고 싶었던것 같다. 요즘 와식 수련기간에 비하면 아주 짧은 3개월간의 와식수련을 마치고 좌식 수련에 들어가게 되었다.

 

단전 세 개의 위치 안내
삼단전(단전 3개)의 위치

좌식 坐息

3개월간의 와식 수련이 짧았던 것일까. 좌식수련을 시작하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호흡은 전혀 아랫배로 내려가지 않았으며 호흡 길이 또한 1~2초 호흡으로 너무 짧았다. 어떻게든 더 앉아 있어볼려고 노력했지면 그것 또한 쉽진 않아서 몇 분 버티다 다시 누워서 수련을 했던 것 같다. 어느날은 짧은 숨을 몰아쉬면서 서서히 단전에 집중해 들어갔는데 단전 주위가 엷어지면서 기운이 바로 단전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호흡길이도 한정없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좌식때도 수련이 끝나면 차를 마셨고 자시 수련까지 하다보면 집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쯤 되었던거 같다. 가끔은 피곤해서 자시 수련을 못하고 넘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집에서 잠들기 전에 축기수련을 하는데 호스 튜브 같은게 허리 주변으로 둘러쳐지면서 기운이 싹 흘려가는듯한 느낌이 왔다. 말로는 표현 못할 정도로 좋은 기감이 느껴졌다. 좌식 2개월째 점검을 받았는데 점검자분이 고개를 까웃둥 하시면서 혹시 대맥 수련하셨냐고 물어보시기에 축기만 계속 했다고 말씀드렸다. 기운이 대맥으로 흘러서 명문까지 왔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시는데 지금의 선역장님이 운기 된 데 까지는 인정해 주시는게 좋겠다고 해서 대맥 승급과 동시에 명문까지 운기된 것으로 인정해 주셨다. 좌식수련시 계속 축기를 하면 단전에 진기가 채워지고 넘치면 자연스럽게 대맥으로 흘러간다고 덧붙여 말씀도 해 주셨다.

 

대맥 帶脈

수련점검을 받고 그날 바로 집에서 대맥 수련을 하니 손가락만한 기운이 계속 우대맥을 쳤다. 막혀 있는 우대맥을 뚫기 위해 그토록 진동이 크게 일어났던것 같다. 그뒤론 우대맥이 조용해 지면서 수련을 계속하니 단전으로 기운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대맥이 유통되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점검을 받아보니, 우대맥까지만 인정을 해주셨다. 분명 나는 유통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서운함이 밀려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뭐가 그리 급했는지 한달 한달 수련점검 결과에 따라 웃고 속상하고 했던것 같다. 대맥수련도 특별한 어려움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와식에서 대맥까지는 정말 열심히 수련했던 것 같다. 집에서 00도장으로 날마다 다녔고 자시수련과, 시간나는 대로 집에서도 수련을 했었다. 수련은 열심히 했으나 마음에 대한 부분은 생각을 많이 못했던거 같다. 단지 욕속부달(慾速不達)이라고 수련때 욕심을 내서 수련하면 생각보다 수련진도가 나가지 않았었고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수련하면 수련진도가 생각보다 많이 되어 있었다. 수련을 열심히 정성들어 하는것도 중요하지면 욕심과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함을 그때 알 수 있었던거 같다.

 

소주천 小周天

수주천은 수련내내 편안하게 수련했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경락이 크게 막혀있지 않아서 였던지 경락에 기운이 흐르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소주천 유통이 되고 2개월간에 걸쳐서 2분 운기를 마무리 했다. 소주천 운기를 하면 확실히 뭄이 가벼워지고, 사무실 일로 머리가 아플때에도 바로 머리 아픈 것이 없어지고 시원해 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온양 溫養

00군청에서 근무하다 도청 전입시험 본 것이 합격해서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도장도 옮겼는데 어느 지역에 가든지 도장이 있다는게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양 발끝까지 온 상태에서 직장도 옮기고 이사도 하고 해서 여러 가지를 함께 적응해야 했다. 온양수련은 40분이상 본수련을 해줘야 하는데 그때는 40분 앉아있는게 왜 그리 힘든지 온양수련은 계속 길어지고 마음도 점점 초초해 졌다.

 

빨리 끝내려고 하는 마음이 작용해 온양 수련 기간이 더 길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인당에 강한 기감이 느껴졌지만 의식을 빼기지 않고 석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어느덧 백회에서 인당으로 길이 열리고 이슬방울 같은 구슬이 인당으로 떨어졌다. 그 뒤로 계속 인당에 기감이 강하게 느껴졌으며 차츰 정리되면서 안정되었다. 점검을 받아보니 구슬이 떨어졌는데 약하다고 하시고, 생각이 많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대주천 大周天

대주천은 첨부터 많이 헤매면서 수련했던 것 같다. 회음에서 왼발 용천까지 운기하는데 중간중간 건너 뛰어서 가고 의식으로 수련하다보니 의식을 중간에 놓치면 다시 첨부터 시작하게되고 그래서인지 수련에 진전이 없었다. 계속적으로 시행착오를 거치고 몇 달동안 수련진도가 제자리 걸음이고 해서 선배님들의 수련체험을 들으면서 나름 방법을 체득해 나갔다. 우선적으로 대주천 운기한다는 심범을 걸고 기운을 모아서 기운을 뒤에서 밀 듯이 운기를 했었다. 기감이 별로 좋지 않아서 왼발을 계속 운기하다가 잠깐 의식을 읽었는데 오른발에 물 호스가 흐르듯 뜨거운 기운이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왼발을 운기하는데 오른발로 기운이 흘러가다니 이상하긴 했지만 생기려니 생각하고 넘어갔었다. 담달에 점검을 받아보니, 왼발과 오른발 용천이 유통이 되었고 기운이 임맥 중완(中脘) 정도까지 올라갔다고 해서 이렇게도 수련이 진행되는구나 싶어서 놀라운 마음이 들었다.

직장 인사발령에 의해서 다른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도장도 옮겨서 수련을 계속했다. 도청에서 근무하다보니 계속되는 야간근무에 술자리도 많아서 도장에 나가는 날들이 줄어들었다. 이러다가는 수련을 포기해야 되나 하는 위기감이 들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시간 나는 대로 도장에 나가고 집에 오면 시간을 내서 수련을 꾸준히 했었다. 처음에 잘 못느꼈던 기감도 좋아져서 양손 노궁과 백회를 무리없이 유통하고 대주천을 마무리 하였다. 대주천을 이루고나서 운기를 해보면 온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가 회복되는 속도도 무지 빠름을 느낄수 있었다. 우리 수련단계가 다양해서 즐겁기도 하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포기만 하지 않고 꾸준히 수련한다면 결과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일월성법에 관한 그림 해달별과 하나되다.
해달별(日月星)과 하나되다

 

일월성법 日月星法

일월성법은 서서하는 수련이다 보니 피곤한 날에는 서있기 조차 힘들었다. 모든 단계가 보기엔 쉬워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만만한 단계를 하나도 없는 듯 싶다. 일월성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니 일월성의 기운이 조화롭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성법테스트에 들어갔는데 그시기에 인사발령이나서 다른 지방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다시 4년만에 처음 입회하였던 도장으로 돌아왔다. 성법 테스트를 오랬동안 한것 같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도 해야했고 날씨탓에 별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어느날 집에 들어가는길에 아파트 앞 나무사이로 유난히 별이 많이 보였다. 얼마전에 당겼을때 아무 반응이 없었는데 그날은 당기는 즉시 별빛이 줄어들고 없어지고 했으며 다시 기운을 보내면 밝아졌다. 이렇게 성법 테스트를 마치고 귀일법에 들어갔다.

 

귀일법 歸一法

일월성법 이후 수련에 전념하지 못하고 한동안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 수련을 게을리 해서인지 허리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디스크라는 판명을 받았다. 계속되는 통증, 오른쪽 다리가 계속 저미는데 그 통증이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다른 이유를 떠나서 하늘에서 나에게 제자리로 돌아가서 수련에 전념 하라고 하시나 싶었다. 치아 통증도 심해져서 전에 다녔던 목포 병원으로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다. 마음을 가다듬고 수련을 다시 시작했다. 그뒤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서 허리 아픈쪽에 주사를 맞았는데 그렇게 물치치료를 받아도 안낮던 허리가 그날부터 아프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도장을 자주 나간 이후에 바로 허리가 좋아져버린 것이다. 어느날 도장에서 수련하고 차를 마시는데 선역장님이 생활지로사를 모집한다고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아직은 수련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고 자신 스스로를 다그쳐 더욱더 수련에 매진해야 할 것 같은 시기에 생활지로사까지 하는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선역장님이 권유하신 이유가 있으실 것 같았고 이번 기회에 수련에 대한 내 생각도 정리하고 수련에 대한 방향과 함께 내 중지도 세우고 싶었다. 그리고 생활지로사에 신청한 도반님들도 많고해서 지금까지 소홀했는데 도반님들과 더 친해지는 계기도 될 것 같아서 생활지로사 모집에 신청을 했다. 2번에 걸친 생활지로사 연수와 자격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였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여러 가지를 얻었던 것 같다.

다시한번 수련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흐트려졌던 수련에 대한 마음을 다잡기도 하였으며. 내가 도문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 생활지로사 모임에 참석했을때 선역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 잔잔한 감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생활지도강사 연수에서 배운 체조, 행공, 회건술 모두 잘해야 하고 중요하지 않는 건 없겠지만 그 보다 도장이 본인의 것이다는 주인의식이 생활지로사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말씀이 아직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생활지로사가 되겠다고 하면서 왜 지금껏 나는 도장 주인이 아닌 언제나 객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앞으로 도장에 주인이 나라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렇게 건성으로 다니던 도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귀일법 수련은 오랜만에 집중해서 할려고 보니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점검을 받았는데 온양복습을 더하는데 좋겠다고 해서 온양복습을 시작했다. 온양복습을 마치고 귀일법 수련을 하니 기감이 살아나고 피부에 기운이 들어오면서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이 느꼈졌다. 모공이 열리고 단전에 기운을 채우기 시작했고 본원에 점검을 가도된다는 승낙이 떨어졌다. 아직은 스스로 충만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1차 본원점검을 갔는데 잘하고 있느니 그대로 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 일요일 오후에 아내와 애들이 미용실간 사이에 나는 수련을 시작했다. 수련 바로전에 읽었던 고에 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많은 부분 공감이 갔다. 고란 것이 외부에 의해서 내가 겪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깊게 성찰해보면 자신의 내면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 야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같은 외부 환경이라도 내가 고라 생각하면 고가 되는 것이고 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고가 아닌 것이다. 내의식의 변화에 따라서 그것은 고가 되기도 하고 그렇치 않기도 한다는 것이다. 내 의식의 한계에 의해서 외부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모든게 달라지는 것이니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맞는말이 아닌가 싶었다.

 

수련 중 몸이 빵터지듯 팽창하면서 어떤 공간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과 그 공간에 홀로 떠있는 듯 하였으며, 양손의 노궁에 기운이 계속 느껴지면서 몸이 경계가 사라졌다. 수련을 계속하자 이번에는 의식이 팽창하면서 확대되는 느낌과 함께 내가 지금껏 주위사람에 대해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늘 말했었는데 알고보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닌 그냥 버릇처럼 하는 말이였다는걸 알았다. 모든게 내가 만든 틀안에서 옭고 그름과 좋고 나쁨을 만들었고 그 기준으로 주위 사람들을 판단했던 것이다. 갑자기 쏫아지는 눈물로 인해 한동안 엉엉 울었다. 주위의 모든이들이 하나씩 스쳐 지나갔다. 나와 트러블이 있었단 직장상사, 그리고 직장동료, 장인, 장모님, 시골어머니, 형제, 심지어 도장에서 함께 수련하는 도반님까지 나는 내 기준에 의해 그 사람들을 판단하여 가까이 하거나 멀리했으며, 그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다. 외부 환경이, 그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들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기에 내가 만든 틀에 의해 그들을 판단했기에 그들을 대할 때 가까이 하거나 친절하게 하거나, 멀리하거나 냉대했던 것이다. 내가 먼저 내 마음을 열고 주위 사람들을 대해야 비로소 그들도 나에게 마음을 열 것인데 모든게 나로부터 시작되는데 난 그들이 변하길 바랐던 것이다. 그것은 어찌보면 내가 삶에 주제가 되지 못한 데다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기에 그들에게도 진심으로 대하거나 사랑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었다. 글로써 표현 못할 마음의 깨달음이 폭풍처럼 스쳐지나갔다. 스승님을 비롯한 선역장님, 여러 도반님들이 스쳐지나갔다.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세상이 다시금 달라보임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2차 본원점검날 새벽 5시경에 일어나서 행공을 하고 본수련에 들어갔다. 전에 비해 귀일법 수련이 잘되었다. 몸전체로 퍼져 나가는 기감도 좋아졌다. 몸전체로 기운이 퍼져 나가면 몸이 가벼워지고 호홉도 더 편한해지면서 오랜시간 앉아 있어도 피곤함이 없었다. 이것이 귀일법의 참맛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본원에 도착해서 점검자 명단에 기재하고 본원 2층에서 귀일법 수련에 들어갔다. 여전히 느껴지는 온몸의 충만감. 2시경 점검을 받기 위해 4층 경사관으로 향했다. 바쁘신 도반님들부터 점검을 받으셨는데 지난달과 같이 승급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시다. 내 앞에는 한분만 조금 보충하시라는 조건으로 승급하신다. 정말 축하드리고 부러웠다.

점검자께서 하시는 말씀중에 가슴에 와닿는 말씀이 있었다. 첫째로 “의무감이 아닌 나를 위한 수련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목에 상관없이 나를 완성해 가는 수련이다”. 어찌 내 마음을 그리도 잘 아실까 싶었다. 귀일법 수련한지 3년이 넘다보니 도반님들은 계속 승급하시는데 나는 언제나 그대로다 싶어 사실 마음이 조금해 졌었다 그리고 귀일법 마무리가 안되다 보니 도반님들 이목에도 사실 부담감이 되었기에 “나를 위한 수련이다” 라는 말씀이 가슴에 찡하게 다가왔다. 둘째는 “바쁘고 힘들수록 더 수련을 자주 열심히 시간을 내서 해야한다고 하셨다. 고민해서 안될때에는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는 말씀도 하셨다”. 내 점검 차례가 왔다. 긴시간 점검을 하신다 점검전에 기적이 변화와 심적인 깨달음이 있어서 귀일법이 끝났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적은 수련일지에서 “내가 스스로 주체가 되지 못하고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이 되도록 하시라는 말씀과 함께 귀일법이 마무리가 되었다고 하셨다. 귀일법은 내게 정말 소중한 단계였다. 앞으로 어떻게 수련해야 될지 방향과 자신감이 생겼으며 좀처럼 느끼지 못했던 심적인 깨달음이 무엇인지도 알게되었다.

 

풍수법 風水法

긴 시간의 귀일법을 마치고 풍수법에 들어갔다. 처음 석문호흡 수련을 시작하면서 제일 해보고 싶었던 단계가 풍수, 선인법이었다. 모든 만물과 사람의 감정을 알수 있다는거 얼마나 경의로운 일인가. 처음에는 심법을 걸면 바로 묵직한 기운이 중단전 옥당에 꿍~ 하고 다가왔다. 수련 횟수가 늘어나면서 그 기운은 부드러워지고 잔잔해져 갔다. 수렴점검시에 점검자께서 풍수법과 선입법 수련시 중요한 것은 주위의 다른 모든 사물과 사람들과의 조화를 말씀하셨다. 그런 조화를 통해서 감정이 읽혀 진다는 말씀이시다. 수련만 열심히 한다고 수련이 잘되는 것이 아니다는 말씀도 하셨다.

어느 도장 전신주천 수련하시는 도반님을 예로 들으시면서 묵언수행 하다시피 하시는데 다른 도반님들과의 단절된 수련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운이 움직이질 않는다고 하시면서 정말 지난달에 점검했던 그 자리 그대로 기운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셨다. 풍수법도 마찬가지다는 말씀이셨다. 수련이 나만을 위한 수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이다. 우선 내 스스로의 수련을 열심히 하면서 주위의 사람들과의 조화, 도반님들와 조화, 수련에 대한 도움, 도담, 석문도법의 전파, 도문 행사의 적극적인 참여 등 이런 것들에 대해 신경을 써서 수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간의 수련을 하니 어떤 감정이 중단전에 느껴지는데 도대체 이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쉽고 정확하게 감정이 읽혀 질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였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감정이 읽혀지기 시작했다. 분노와 짜증같은 감정이 올라올 때는 주체할 수가 없어 감정을 정리하고 쉬었다 한적도 있었다. 내 감정이 아닌 다른 감정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그 감정에 동요되지 않고 무심하게 바로 볼수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내 심력이 많이 켜진 수련단계가 아니였나 쉽다.

 

선인법 仙人法

풍수법 수련시 감정이 잘 읽혀져서 사람의 감정도 쉽게 읽혀 질줄 알았다. 하지만 선인법 수련은 만만치 않았다. 몇 달동안 도무지 감정이 읽혀지지 않았다. 중단전에 감정의 변화가 전혀 없었다. 그 시기에 직원들과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도장도 자주 나가지 못하고 수련하는 횟수도 줄어들어서인지 좀처럼 감정이 읽혀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수련은 진전이 없었다. 이래선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술자리를 멀리하고 다시 수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느꺼지지 않던 감정이 조금씩 늦껴지지 시작했다. 풍수법과는 달리 사람의 감정은 다양했으며, 더 많은 시간 수련해야 감정이 다가왔다. 점검 받기 일주일전에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마음에 큰 상처가 생겼다. 그것은 모두 내가 마음을 잘못 먹은 탓이니 누굴 원망할 수 도 없었다. 모두 내 탓이라 여기면서 힘들어도 수련에 계속 집중했다. 내 마음을 힘들었지만 수련시에는 모든걸 잊고 대상에 집중했다 사람에 감정이 바로 정확하게 느껴졌다. 점검을 받았는데 전신주천 수련에 들어가라고 하신다. 몇 달은 더 수련해야 될 걸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승급해서 어떨떨했다. 눈에선 이미 눈물이 고였는데 흘리지 않을려고 간신히 참으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점검실에서 나왔다.

 

선역장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까지 수련한 단계에 대한 수련일지를 적어보았다. 딱히 글쓰는 재주도 없고 가끔 수련일지를 써왔기에 나름 오랜시간 수련해온 단계를 정리하는데 어렵게만 느껴졌다. 많이 부실한 생각이 들어서 죄송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간단하지만 그래도 내가 수련해 왔던 단계를 정리하는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생각나는 대로 그리고 기적인 부분과 심적인 부분에 깨달음이 있었던 단계를 중심적으로 적어보았다.

법수련을 마무리 하면서 많은걸 느꼈다.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수련에 정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가졌으며, 부질없고 후회스러운 일들에서 벗어나 진정한 그리고 떳떳한 내가 다시 태어나도록 새롭게 달라져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선인법 점검을 받은 후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문득 아내도 이번 기회에 수련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도장에 나가서 수련을 하라고 권했다 한달전쯤 도장에 두 번정도 나갔다가 포기했는데 다시금 수련하라고 권하니 차량이 없어서 도장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차가 있지만 노후가 되서 불안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내 차를 줄테니 도장에 나가라고 했더니 아내는 차를 주면 다닌다고 하면서 당신이 차가 없으면 불편할 건데 차를 줄수 있겠냐고 했다. 아내는 설마 했겠지만 지금 나는 직장갈 때 버스를 타고 내려오고, 도장 갈때도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고 있다. 버스도 타고 다닐만 하다. 아내는 날 수련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불편함을 감수하냐며 당신 대단하다고 했지만 현재 내가 운전할 수 없는 사정도 있고 해서 여러 가지로 맞아 떨어져서 덕분에 아내가 수련하게 되었다.

지난주에는 금요일에 아내랑 애들이랑 함께 수련을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 딸이 수련에 관심을 보였다. 도문에서 나온 책이 재미 있다고 한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꾸준히 수련해 보라고 권했다. 혼자 수련할 때보다 가족과 같이 하니 충만감이 더욱 커진 듯 싶다.

 

석문선차 한 잔 하시죠.
석문선차石門仙茶

석문호흡을 시작하려면 어떤 과정과 절차가 있는지 설명한 사진
석문호흡_입문_과정

전국 석문호흡 도장 연락처 안내
전국_석문호흡도장_연락처

무지개 그림 석문호흡 수련을 통해 꿈, 희망, 긍정,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무지개로 표현함.
무지개

기쁨 즐거움 신명남 환희 자비 사랑 배려 충만함 고요함 만족 행복 신성 영광 은혜 축복 복됨


호흡으로 최고의 자신을 완성하다. 하늘의 빛, 땅의 조화, 인간의 숨결! 석문호흡 홈페이지 상단 그림을 가져옴.
호흡으로_최고의_자신을_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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