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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호흡 (石門呼吸)/수련 체험기

[석문호흡] 석문호흡 좌식 수련을 시작하며

by 하늘구름14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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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호흡 좌식 수련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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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3월 처음으로 도장을 방문하였고, 그날로 입회신청을 하게 되었다.

일기일회 by 든빛캘리( @deunbit_calli )

 

서울, 그것도 중심이라고 하는 서초동에서 25여년간을 살다가 올해 2월 의왕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병원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부근에 명상할 수 있는 곳 있는지 인터넷으로 찾아보자~!’ 라는 말에 ‘명상’ 이라는 단어 검색을 하게 되었고 평소 익히 들었고 한번 다녀본 적도 있는 몇 군데가 검색이 되었다. 그리고 눈의 띈 ‘석문호흡’!

진료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차를 몰고 도장으로 와 노크를 하게 되었는데, 그 때 반겨주신 분이 지원장님이었다.

‘그럼, 수련은 언제 합니까?’

‘저녁 7시 타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가 저녁이 되기를 기다려 다시 도장을 찾아가 첫 수련체험을 하게 되었다. 함께 갔던 원장님은 도담을 나누기가 바쁘게 입회신청을 하겠다고 하였고 나도 함께 입회신청을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 즉흥적으로 하게 된 행동이었던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수련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그 언젠가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평소 사람의 건강, 치유, 잠재력과 성장 등 최고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데는 명상만한 것이 있을까라는 마음이 있었고 나름대로 2~3년 좌식과 걷기를 해오고 있었던 터였다. 한 3년전에는 인연이 되지는 못했지만 집 부근에 있던 서초동 석문호흡 간판을 보고 방문하여 차도 마시고 수련에 대해 문의를 했던 기억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평소 호흡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그것을 체험해 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완성시킬 수 있는 곳을 찾아봤던 것 같다.

그날 첫 수련을 하는데 북선법 6번에서 무언가 느낌이 느껴졌고 9번에서는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작하여 하루하루 다니기 시작하게 되었고, 주로 새벽시간을 활용하여 수련을 하였다. 집에서 나와 천변을 따라 15분여 걸어가서 수련을 하고, 또 수련을 마치고 차 한잔을 마시고 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꼈고, 또다시 천변을 따라 돌아오는 길은 무척이나 평온하였다.

그렇게 3개월여를 다니다가 어느 금요일 저녁에 ‘집중수련’이 있다고 해서 참가하였는데, 10행공을 집중해서 하는 날이라 하였다.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것이었고 아직 북선법 행공이 몸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었고 평소 1~2행공만 하던 때여서 집중수련 시간은 정말 괴로움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후로 조금씩 행공이 수월해지게 되었고, 자신감을 얻어 날씨가 뜨겁던 7월에는 몇몇 도반님들이 100행공을 한다는 말에 무작정 함께 동참하게 되었다.

‘오~ 맙소사!’…

며칠을 그렇게 하니 도복이 땀이 모여 말라서 하얗게 눈꽃이 되는 것이 보였다. 첫 며칠은 몸이 내 몸이 아닌듯하고 잠자는 시간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며칠을 하다 보니 또 그저 할만하고 오히려 그것이 늘상 하는 것처럼 어느 정도 익숙해지게 되었고, 그 시점에서 50행공을 더 진행하여 150행공을 마치게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200행공을 채우고 싶었지만, 일정상 지방에 내려가기로 한 약속이 있어서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수련차원에서 행공을 하는것은 좀 편해졌지만, 본 수련 중에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과 떠오르는 잡념들은 여전히 함께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얼마간 수련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힘이 덜 들어가며 호흡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와식수련을 하면서 운이 좋게도 여러 행사와 역사 등을 참가하게 되면서 내가 가야 할 길을 먼저 가 본 선배 도반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며 또 전국에 있는 도반님들을 보며 어떻게 수련을 해왔는지 또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석문인의 모습과 추구하는 바를 익히게 되었으며 수련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루 3행공씩을 하면 좋다는 선역장님의 말씀에 맞추어 수련을 하다 보니 행공 숫자가 늘어나면서 수련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오전, 오후 또는 저녁시간을 온전히 수련시간으로 할애를 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자신의 업무시간과 중복이 되어 어떻게 해야 하나를 많이 고민했었다. 지금은 수련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른 일들을 조금 줄이고 수련을 하고 있는데,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일도 더 집중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다 보니 부드럽게 더 잘 이어지는 느낌도 들고 또 그런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좌식을 하면서 와식때와는 또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앉아서 수련을 하니 편하기도 하고 느낌도 좋다. 특히 도각법 10번 자세에서 ‘고통’을 체험하고 있으며 ‘괴로움’을 매일 느끼고 있다. 마치 ‘네가 이 부분이 아직 미약하다. 이것을 완성시켜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얼마 전 도각법 2행공을 해 보았는데, 땀이 송글송글 얼굴을 타고 내렸다. ‘또 다른 단계가 시작되었구나.’ 이전보다 행공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내 몸을 현재단계인 도각법에 맞추어야겠다.’ 조금 익숙해지면 또다시 100행공을 통해서 도각법을 익혀보려고 한다.

보통 세상은 올해의 10대 이슈를 되돌아 보는데, 올 한 해를 보내며 나의 10대 사건을 떠올려 본다면 석문호흡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0대 사건이 아니라 3대 큰 이슈가 된다. 드디어 수련생활이 내 삶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나는 복이 많은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되어있는 석문도법을 만났다는 것, 수련이 잘 되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한사님들이 있다는 것, 또 도장에 와서 가족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도반님들이 조언해 주시고 또 챙겨주시고 하니 정말 저는 ‘수련만 하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석문선차(石門仙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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