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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호흡 (石門呼吸)/수련 체험기

[#석문호흡] 석문호흡 수련체험기 - 와식 ~ 선인법

by 하늘구름14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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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법(仙人法)을 마무리하며

 

00지원 권00

 

석문호흡 수련을 하고나면 석문선차를 나누어 마시며 다담을 나눕니다. 그렇게 수련한 기운을 갈무리하고 체득, 체험, 체감한 것을 공유하며 같이 함께 더불어 하는 시간이 정규수련에 포함됩니다. ^^
석문선다_石門仙茶

 

입문

 

늦가을 어느 신문에 석문호흡 광고가 실렸다. 그 광고를 보며, "이거 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석문도서를 구입했고, 책 뒤편에 있는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통화 끝에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두 아들을 키우며 미용실을 운영하는 상태라 내가 수련할 수 있는 시간은 새벽이었다. 어느 날 새벽에 택시를 타고 수련하러 가는 중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택시를 돌려 집으로 오고 말았다. 그리고 이후 불교에 입문하게 되었다. 

 

4년이 지난 후 미용실 가까운 석문호흡 도장에 입회원서를 쓰고 수련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15일 정도 수련하고 그만두게 되었다. 어찌어찌 세월을 보내며 또다시 4년 후 입회원서를 쓰고 8년 만에 수련을 다시 시작했다. 그 당시 내 마음은 오직 나를 보고 싶은 거였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도저히 참을 수도, 답답해서 혼란스러웠다. 그 어디에서도 나를 볼 수 없다는 게 더 나를 힘들게 했다. 왠지 모르게 나도 모르게 나는 석문호흡으로 가고 있었다. 구매한 석문호흡 도서는 읽어보는데도 머리에 남겨지는 것이 없는 게 참 신기했다. 이렇게 나는 석문호흡과 인연이 되었다. 

 

 와식, 좌식, 대맥운기

 

누워서 와식을 하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왜 이제야 왔을까? 라는 울림이 강하게 왔었고, 아랫배와 인당이 하나가 되어 호흡이 저절로 되는 경험을 몇 번 하게 되며 잠자는 시간 빼고는 생활 자체가 행공과 호흡뿐이었다. 그야말로 몰입하고 있었다.

 

좌식을 하며 앉아 있는 게 너무 힘들었고, 현무(玄舞)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단전은 칼로 베는 듯 느낌이 너무 날카로워 나중에 기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맥을 유통하니 생각지도 않은 명현(호전 반응)이 와서 무척이나 힘들었다. 한 달 동안 설사를 하며 박박 기어 다녔다. 근데 그렇게 설사를 하면 쓰러지거나 지칠 텐데 참으로 개운했다. 어두운 사기가 그렇게 정화가 된 것 같았다. 대맥수련을 하면서 체득한 게 있다면 내가 화가 굉장히 많이 나니 단전이 회오리바람 치듯이 너무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뒤로 나는 화를 내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소주천

 

소주천을 하는 중 무심히 행공을 하는데 주변이 환하게 밝아오며 내가 기쁘다. 환희심이랄까? 점검자분께서 뚫기 어려운 대추혈이 뚫렸다고 하신다. 그때 뚫린 것 같다. 그때부터 수련할 때는 무심해지려고,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는데 무심은 어려운 것 같다. 참으로 열정적이고 당당할 때가 소주천인 것 같다. 어떤 선배 도반님의 말씀이 소주천만 되면 목소리가 커진다는 말에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소주천을 마무리한 것 같다. 

 

 온양

 

온양은 참 어려웠던 것 같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염없이, 끝없이 눈물을 흘렸다.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가 많았고, 진득하게 앉아서 수련할 수가 없었다. 눈가는 짓무르고 환경은 와 있는데도 공부를 마다하고 밖으로만 쏘다녔던 온양! 눈가가 짓무르도록 울고만 다녔던 온양! 시간이 많이 흘러 환경이 정리가 되니 500원 동전 크기의 구슬이 인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4시간을 잠만 잤다. 

 

대주천

 

대주천 수련을 하면서 무의식에서 의식수련을 하는 게 어려우면서도 좀 수월했다. 팔, 다리에 의식만 두면 운기가 되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백회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남편을 두고 100행공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백회로 들어오는 기운을 감당을 못해 그만 아프고 말았다. 

 

수련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집안이 엉망이 되었다. 가족들의 불안, 원망! 석문호흡을 바라보는 마음도 원망이 되었고 무서운 수련이 되었다. 남편의 보살핌과 도반, 지로사분들의 도움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내 수련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대주천을 마무리하면서 나는 기운 교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월성법

 

서서하는 수련을 참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재미도 있었다. 어느 때인가 수련진행을 하려고 환하게 웃으며 앞에서 계신 한사님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저 사범님이 스승님이라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수련에 임할까? 하는 순간, 겸허함, 그 겸허함에 고개가 절로 숙연해졌다. 그 겸허함을 어떻게 표현하리.

 

스승님은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구나. 저 사범님이 스승이고 내 안에 살아계시는구나. 눈물이 주르르. 그때부터 난 도복 입는 것부터 수련이었고, 사범님들에 대한 예의, 도법에 대한 예의, 도반님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며 정성을 다해 수련을 하게 되었다. 대주천 때의 경험으로 일월성법에서도 기운과 감정의 교류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며, 일월성은 나의 친한 친구였다는 것을 깨달으며 밝은 생각이 밝은 마음을 갖게 하고 밝은 마음이 밝은 행공을 갖게 한다는 심득과 일월성(해달별)이 삼각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기쁨의 눈물과 '환골탈태' 했다는 점검자의 칭찬을 받으며 일월성법을 마무리했다. 

 

귀일법

 

귀일법 수련은 참 어려웠던 것 같다. 등 쪽으로 의식의 분포도가 약해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반면 하늘공부는 많이 한 것 같다. 중단전이 열려 극도의 두려움에 수련하기도 힘들어 했다. 또 다시 아플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도법에 대한 믿음,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믿음이 부족했던 것 같다. 

 

선역장님과의 대화 속에서 그게 중단전 수련이란 걸 알게 되면서 정리가 되었다. 선역장님께서 주관하시는 운영진 모임에서 수련을 하게 되었다. 그 수련에서 석문과 하나 되는 것을 체득하게 되었다. 선역장님께서 칭찬을 해주셨고 한 달 동안 석문과 하나 되어 밝음과 행복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 사랑! 우리가 찾는 행복과 사랑이 이것이구나! 하늘로부터 받는 사랑과 행복! 

 

밖에서만 찾았던 사랑, 인간에게서 찾았던 사랑! 부질없었던 것 같다. 호흡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것을 체득하며 힘듦과 즐거움, 행복과 환희심이 있었던 귀일법! 하나에서 만상으로 만상에서 하나로 귀일된다는 것을 깨달으며 하늘과 땅 사이에 내가 우뚝 서있구나! 우뚝 서있는 자신을 보며 귀일법을 마무리하였다. 

 

 풍수법, 선인법

 

풍수법은 내심 기대가 되었다, 재미있을 거라고. 그런데 중단전은 바위였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반면 대상을 무심히 바라만 봐도 감정을 알 수가 있었다. 중단전 수련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선인법 또한 힘들었다. 귀일법 땐 그렇게 과정을 겪더니 막상 중단전 수련을 하려니 뜻대로 잘 안 된다. 

 

풍수법과 선인법 수련을 하면서 느낀 게 산이나 사람이나 중단전이, 감정이 좋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얼굴을 웃고 있어도 중단전은 힘들다는 것이다. 수련 전 나는 몸이 많이 아팠고 잠깐잠깐 병원에 누워 있는 일이 잦았고 정신적으론 황폐해져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나쁜 엄마였다. 수련으로 인해서 건강한 삶과 건강한 몸, 건강한 가정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안정된 자신과 당당했던 내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아 좋다. 모든 것에서 남편을 원망했었고 늘 부족함만 탓하던 내가 환경을 바라보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겨 참 좋다. 

 

남편을 보며 그 속에서 나를 보며 부부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며 측음지심이 일어난다. 남편을 사랑하는 게 곧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라는 걸 이제야 할게 되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게 난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자책하게 되는 마음을 긍정으로 "그래 지금부터 시작이야!" 라며 선인법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이젠 나도 내 본자리를 가고 싶다. 그래서 진정한 나를 보고 싶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쭈욱 잘해나가리라고 믿는다. 그동안 수고 했다고 잘해왔다고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사랑한다! 그리고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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